국제 기업

'스트리밍 서비스 잡자' 타임워너, 훌루 지분 10% 인수

6,500억원에 계약체결

훌루 스트리밍 서비스에 타임워너 콘텐츠 제공키로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가 온라인 비디오서비스 업체인 훌루(Hulu)의 지분 10%를 인수하며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임워너와 훌루는 5억8,300만달러(약 6,518억원)에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전체 지분으로 환산하면 58억달러로 이는 2012년 훌루의 감정평가액에 세 배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타임워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훌루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TV에서도 언제든 비디오를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타임워너 계열의 CNN, 카툰네트워크, 터너클래식무비 등 타임워너의 방송 프로그램이 훌루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타임워너측은 “소비자가 양질의 콘첸츠를 접할 수 있게 혁신적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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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너는 그동안 케이블 방송에 치중됐던 기존의 수익 구조를 모바일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존 케이블TV채널들이 경영난에 시달리지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타임워너는 지난해 5월 애플 기기를 활용한 스트리밍 서비스 ‘HBO 나우’를 출시했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 넷플릭스의 기세에 눌려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지 못했다. 타임워너는 훌루를 통해 자체 플랫폼 사업에 대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훌루는 타임워너의 투자로 콘텐츠와 현금을 확보하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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