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상원 특위, 호세프 대통령 탄핵 보고서 채택

브라질 상원 탄핵특별위원회가 4일(현지시각) 지우마 호세프(사진) 대통령 탄핵 보고서를 채택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AP연합뉴스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AP연합뉴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21명의 상원의원으로 이루어진 특위는 표결에서 찬성 14표, 반대 5표로 보고서를 채택하고 상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안을 처리하도록 권고했다. 특위의 보고서 채택과 권고는 구속력은 없으나 호세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에는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이 주재하는 상원 전체회의가 열려 보고서에 대한 표결을 다시 시행한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41명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가 인정된다. 여기서 보고서가 통과되면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은 상원 전체회의를 열어 탄핵안 최종표결을 진행한다.


앞서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상원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표결이 9월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표결은 25∼26일께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탄핵안에 대한 의원 개인의 의견 발표와 찬반 선언은 5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탄핵안 최종표결 절차는 31일에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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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 최종표결에서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그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운다. 반대로 상원의원 27명 이상이 반대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는 즉각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호세프는 지난 5월 12일부터 직무 정지 상태다.

상원의 탄핵안 최종표결 결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브라질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상원의원 가운데 39∼44명은 탄핵안에 찬성하고 18∼19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24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의견을 정하지 않고 있다.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하지만,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54명을 채울 것인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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