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40년 우방국 앙골라도 대북제재 보고서 제출

40년 넘게 북한과 우방국으로 지낸 아프리카의 앙골라가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다.


미국의소리(VOA)는 6일 “앙골라가 지난달 25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 이행보고서에서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국적자 2명의 신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앙골라가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2006년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보고서를 접수한 이래 처음이다. 북한은 앙골라와 1976년 4월 수교한 뒤 지금껏 40년 이상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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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는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명시한 추방 대상 외교관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북한 외교관 김혁찬씨가 대북제재위원회 조사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골라는 김씨의 생년월일과 외교관 여권번호 등을 공개하고, 내년 2월2일 만료되는 복수비자를 앙골라 외교부로부터 발급받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김씨는 2011년부터 초계정 18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엔진과 부품을 수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조사대상자로 지목된 김광훈씨는 ‘오펙 컴퍼니(Ofek Company)’에 근무하면서 광산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 4쪽의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는 북한으로의 광산물 수출과 항공유 판매를 금지하고, 북한을 오가는 화물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검색 의무화 등의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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