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생생재테크] AI와 PB

로보어드바이저, 심리적 위험 대처엔 한계

비재무적 목표 등 종합자산관리 PB가 적합



코스피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얼마 전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이 인간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을 소폭 앞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바야흐로 ‘로보어드바이저’ 시대가 열린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보(robo)와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해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자산관리 한다는 개념이다.

미국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형태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7년째 이어진 저금리로 인해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서비스가 이미 활성화됐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이목이 쏠렸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의 열풍 이후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시장의 한 영역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운용 모델이 여러 실험을 거치며 성공확률이 높아지자 PB의 영역이 위태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AI)이 여러 분야에서 성공하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인간의 개입 없이는 완전한 자산관리 성공을 기대 하기 어려운 영역이 바로 종합자산관리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 과정을 보면 다양한 질문 및 투자자 자신의 재무적 상황을 투자자 자신이 입력한다. 이 때문에 데이터 오류 입력시 투자결과의 오류를 초래할 수 있고 심리적 위험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간처럼 주관적인 판단이나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장을 흔드는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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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산관리가 목적이 아니라 수익률에만 목적을 둔 투자자라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비용과 접근성 부분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비재무적 목표를 포함한 인생 전반에 걸친 재무목표를 토대로 자산관리를 원하는 자산가에게는 여전히 전문가인 PB를 통해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PB의 강점은 인공지능으로는 대체 할 수 없는 비재무적인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수많은 데이터와 축적된 정보를 이용하여 최적화된 투자를 가이드 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이 더해진다면 강력한 자산관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가장 이상적인 자산관리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개입이 어느 정도 수용되면서 인간의 판단이 전체적인 자산관리를 조율해 개개인의 성공적인 인생설계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주리 신한PWM 강남센터 팀장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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