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올해 초 목표로 제시했던 5만대 이상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신형 E클래스’ 디젤 모델 등 신차를 출시해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미트리 실라키스(사진) 벤츠 코리아 사장은 지난 5일 열린 서울 영등포 전시장 오픈 기념식에서 “올 들어 7개월 동안 총 2만9,000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7% 성장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신형 E클래스 디젤 등 신차가 출시되고 전시장 등 네트워크가 확장되면 목표 달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7월까지 총 2만8,67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6,899대)보다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규모가 약 5.7% 축소된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기록이다. 벤츠 코리아의 7월까지 판매량은 BMW를 약 2,880대가량 앞서며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형 E클래스와 S클래스 등 벤츠가 강점을 가지는 중·대형 세단 외에도 A200, CLA 등 소형차 판매량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판매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등 질적 성장에 있어서도 넘버원이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확장과 AS센터, 워크베이(작업대) 등도 꾸준히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벤츠는 올해 상반기 전시장은 2곳 열었지만 서비스센터는 3곳 더 추가했다. 워크베이는 40개가 늘었다. 연말까지 전시장 41개, 서비스센터 48개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폭스바겐에 대한 환경부의 행정처분에 대해서는 “(디젤) 기술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해 전체 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디젤은)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이기에 앞으로도 (디젤 자동차를) 찾는 고객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세청으로부터 501억여원을 부과받은 것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판매망 독점 혐의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국세청 이슈는 적극적으로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나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며 “공정위 이슈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9월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