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강만수(사진) 전 산업은행장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조목조목 해명했다.
강 전 행장은 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평생을 공직에 봉사했던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해명을 전했다. 그는 바이오업체 B사에 대한 100억원대 투자 과정과 관련해 “정부의 신성장동력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된 것”이라며 “투자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나 강압은 없었고 금전이 오간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대표이자 유력 경제지 기자였던 김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알게 됐을 뿐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건설사 W사의 50억원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고향 종친으로 18촌인 대표 강모씨가 대우조선 주변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즉시 전화해서 이름을 팔고 다니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고 했다. 측근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대우조선의 경영비리 묵인 혐의 또한 “덮은 것이 아니라 법률상 취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검찰 수사에 따른 본인의 주장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다”며 “수사 일정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