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교보·BNK證, 스팩 두번째 공동상장

29~30일 청약...9월8일 상장 계획

교보증권(030610)과 BN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상장한다. 증권사가 공동으로 스팩을 상장하는 것은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과 BNK투자증권의 교보BNK기업인수목적(주)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이후 29일부터 30일까지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8일 상장할 계획이다. 규모는 교보증권과 BNK투자증권 각각 60억원씩 총 120억원 규모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2,000원으로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의 비중은 각각 80%, 20% 수준이다.

증권사 두 곳이 공동으로 상장하는 사례는 2009년 12월 스팩이 도입된 후 두 번째다. 교보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8월 첫 번째로 250억원 규모의 교보KTBR기업인수목적(주)을 공동으로 주관해 상장했다. 이 스팩은 지난 2011년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FT와 합병에 성공했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스팩 규모가 작기 때문에 단독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그러나 교보증권과 BN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스팩은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로 상장 이후 3년 내로 기업과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된다. 우량기업과 합병에 성공하면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합병에 실패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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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관계자는 “스팩은 합병할 기업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수도권에 지점들이 집중돼 있는 우리와는 달리 BNK투자증권는 부산, 경남 등에 다수 포진해 있어 그 지역의 합병대상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공동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보BNK는 지난달 8일 한 차례 공모를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한 차례 철회한 바 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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