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원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일본이 질병 진단에까지 AI(인공지능)를 활용할 계획이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암 등 질병 진단에 인공지능(AI)이 의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UHD(초고해상도)인 4K보다 더욱 선명한 8K 카메라로 촬영한 환자의 환부 영상을 AI가 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질병 판정의 정밀도를 높여 의사의 실수로 인한 오진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총무성은 올해 2차 추경예산에 10억엔(약 109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의료용 8K 카메라 성능 향상, 대용량 화상 데이터 송신용 통신망 정비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총무성의 목표는 산학관(産學官)의 AI연구기관과 대학병원, 의료기기업체 등을 상대로 연내에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 뒤 2019년 실용화를 이루는 것이다.
총무성은 우선 8K 카메라를 탑재한 내시경 등으로 촬영한 암 등 환자의 화상과 정상인의 화상을 대학병원 등으로부터 1,000건 이상을 수집해 AI에 이를 학습시킬 계획이다. 또한 의사는 환자의 환부 화상에 대한 AI의 분석 결과를 환자의 질환 판정시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일본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의료 분야 논문 2,000건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전문의사도 진단이 어려운 특수 백혈병을 진단해 치료법을 바꿀 것을 제안한 결과 60대 여성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은 이 여성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차성 백혈병’ 에 가깝다며 항암제의 종류를 바꿀 것을 제안, 적기에 치료를 받게 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