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8포인트(0.65%) 오른 2,031.12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로, 거래시간 연장 첫 날인 지난 1일 2,029.6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5영업일 만에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61포인트(0.38%) 상승한 2025.55에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전과 이에 따른 증시 상승 마감에 따른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해 시장 전망치인 18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25.6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 올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9%로 지난 달과 동일했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뉴욕거래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바 있다. 이밖에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일보다 2.4% 오른 1만6,650.57에 마감하면서 영향을 끼쳤다.
국가 신용등급 상승의 효과도 컸다. 이날 S&P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 수준인 A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오후 들어 발표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장 마감을 10분여 앞두고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5억원, 85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개인은 2,018억 규모로 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은행(2.29%), 서비스업(1.87%), 음식료품(1.87%), 금융업(1.39%) 등에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2.63%), 종이·목재(-1.39%), 기계(-0.8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NAVER(035420)(3.04%), 아모레퍼시픽(090430)(2.62%), 삼성물산(028260)(1.79%), 삼성생명(032830)(1.53%) 등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POSCO(005490)(-4.51%), 한국전력(015760)(-0.98%), SK텔레콤(017670)(-0.45%)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5%) 오른 696.4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7%) 오른 698.67로 출발했지만 하락 반전했다가 장 마감 40분을 앞두고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10전 내린 1,108원30전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