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노트7에 정부 3.0 탑재…야당·소비자단체 반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6일부터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시민들이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능을 체험했다./권욱기자ukkwon@sedaily.com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6일부터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시민들이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기능을 체험했다./권욱기자ukkwon@sedaily.com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정부 3.0’ 애플리케이션이 처음 탑재된다는 소식에 야당과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강요하고 정부 활동을 일방적으로 선전한다는 지적이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작동하면 자동으로 설치되는 앱 목록에 정부 3.0 앱을 포함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갤노트7’는 새로운 버전의 정부 3.0 앱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첫 사례다. 앱 설치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는 체크를 직접 없애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초기화 과정에서 앱의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혹시 설치했더라도 나중에 언제든 삭제할 수 있다”며 “앱을 통해 정부민원포털 민원24나 국세청 홈택스 등을 사용할 수 있어 그런 수요가 많은 사람에게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탑재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3.0 앱을 제작한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새로운 버전의 정부 3.0 앱은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각 부처나 공공기관 서비스 중심으로, 용량이 1.2MB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앱스토어에서도 정부 3.0 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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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비자단체와 야당은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연구원 정책국장은 “이런 앱 설치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논평에서 “국산 스마트폰의 명성에 기대서 일방적으로 정부 활동을 선전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정부 앱을 스마트폰 초기화 때 선택하도록 하기보다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한편, LG전자가 다음달 초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에는 정부 3.0 앱이 선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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