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역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신발을 벗는 세레모니로 은퇴를 선언했다.
9일(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역도 남자 62kg급에서 인상 142kg·용상 176kg, 합계 318kg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콜롬비아의 오스카 피게로아는 용상 3차 시기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신발을 벗은 뒤 무릎을 꿇고 몸을 뒤로 젖히며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을 찾은 콜롬비아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피케로아는 한참을 눈물을 흘리고 나서야 플랫폼을 내려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피게로아는 신발을 벗은 이유에 대해 “내 삶의 일부였던 역기와 작별하는 의미였다”며 자신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한편 차량 절도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는 피게로아는 이에 대한 질문에는 “금메달을 딴 영광스러운 순간이고, 나의 은퇴 무대”라며 “그런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