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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도 엄윤철 '은메달'…"김정일 동지께 죄송해"

"금메달 아닌 이상, 더이상 인민의 영웅 아냐"

북한 역도 선수 엄윤철이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획득하자 북한 대표팀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출처=연합뉴스북한 역도 선수 엄윤철이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획득하자 북한 대표팀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출처=연합뉴스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 선수가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북한 대표팀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8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엄윤철은 이날 역도 56㎏급 결승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내게 영감을 주실 분”이라며 “금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엄윤철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결승에서 인상 134㎏, 용상 169㎏, 합계 303㎏을 기록, 합계 307㎏(인상 137㎏, 합계 170㎏)으로 세계 신기록(종전 305㎏)을 세운 룽칭취안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복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역도에서만 금메달2개와 은메달 1개를 목표를 하고 있었기에 시작부터 어긋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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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층이 직접 참관하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그러나 엄윤철이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놓쳤다는 이유로 최룡해 부위원장은 경기장에서 수상식을 보지 않은 채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당시 최룡해 부위원장은 선수단장과 감독 등을 불러 크게 꾸짖었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체육계 관계자는이번 올림픽의 성과가 저조할 경우 최룡해 부위원장이 김정은에게 문책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북한 대표팀의 분위기가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출국 전 김정은에게 금메달 3개를 따오겠다고 보고했다가, ‘3개’가 아닌 적어도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라고 크게 질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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