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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에페 금메달 박상영과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아름다운 동행'

"박상영 후원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추신수 거액 기부"

박상영이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2016.8.9/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박상영이 9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2016.8.9/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2016 리우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로 대한민국을 감동 시킨 펜싱 에페 박상영과 코리안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상영은 중학교 1학년 때 펜싱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했는데, 어려운 가정 형편에 고가의 장비를 구하지 못해 선배들의 장비를 빌려 쓰며 훈련에 매진했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박상영은 중학교 3학년 시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는 등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박상영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은 것. 당시 한 달에 100만원 가까이 드는 병원비에 박상영은 펜싱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아동구호활동 사업을 진행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박상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재단은 2013년부터 2년 동안 약 1,500만 원의 장비 비용을 박상영에게 후원해 박상영은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거듭났다.


이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의미 있는 사업에 추신수가 후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추신수는 지난 2011년부터 재단의 홍보대사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 1억 원, 2015년에는 1억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재단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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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부금 전달식 당시 추신수는 “부족하나마 제 도움으로 아이들이 자립해서 꿈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더 많은 친구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상영 또한 과거 한 인터뷰에서 “후원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운동을 지속하고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추신수를 비롯한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상영과 추신수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게 진짜 감동이다”, “아름다운 동행이다”, “박상영도 기부를 통해 은혜에 보답할 것 같다”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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