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기대하시라 호남 버전 '이수일과 심순애'



▲국민의당이 10일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호남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네요. 호남 출신인 이정현 의원이 전날 집권 새누리당의 대표로 선출된데 따른 대응책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이날 전남 광양과 하의도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네요. 앞으로 ‘호남 구애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기대하시라 호남 버전 ‘이수일과 심순애’인가요?


▲전북 새만금 지구에 이어 부산 북항에도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설치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규제 특례 차원에서 북항 재개발지에 오픈 카지노를 허용해달라고 국회에 건의했습니다. 앞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이 가능하도록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발의하겠다고 했죠. 대형 사업이 꼬일 때마다 내국인 카지노를 들먹이는 걸 보면 내국인 카지노가 무슨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모양입니다. 강원랜드에 가보면 약이 아니라 병을 만들던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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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을 10년 뒤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내 국내에서 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AI를 탄생시키기 위해 2026년까지 전문기업을 1,000개, 전문인력도 3,600명 양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네요. 얼마 전 ‘알파고’가 신드롬을 일으키더니 과학도 유행을 따라가야 하나 봅니다. 그나마 ‘제2의 로봇 물고기’처럼 돼서는 안 될 텐데….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의 한반도 배치 반대를 이유로 유엔의 대북 대응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가 노골적입니다. 유엔안보리가 지난 3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언론성명을 준비했는데 중국이 여기에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문안을 요구하면서 끝내 언론성명이 불발됐죠. 이 정도면 ‘본말전도’ 수준을 넘어선 몽니 수준 아니겠습니까. 시진핑 주석이 새로운 지도이념으로 재조명하는 유교의 기본은 대의명분인데 이 정도면 어디에 ‘큰 뜻’과 ‘명분’이 있는 건지 묻고 싶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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