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감사원 간부라며 여성에게 수천만원 가로챈 50대 구속

차량구입, 회식비 명목으로 수시로 돈 요구해

자신을 고위 공무원이라고 속여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여성으로부터 금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모(5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씨는 지난 2013년 2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여성 A씨 명의로 차량을 구입해 700만원의 담보 대출을 받는 등 총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을 감사원 감찰정보과 과장이라고 속인 지씨는 차량을 구입하는데 신분상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거나 직원 회식비가 필요하다며 수시로 돈을 빌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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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만남은 2년 넘게 계속됐다. 하지만 A씨는 지씨와 연락이 끊긴 뒤에야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씨는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씨는 문방구에서 산 영수증을 이용해 가짜 월급명세서를 만들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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