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높아진 긴장감에 중·일 정상회담 무산되나

아사히 "쿵쉬안유 부장조리 방일계획 취소돼"

"오는 9월 중일 정상회담 성사 어려울 듯"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중·일 정상회담이 영토분쟁으로 높아진 양국간 긴장감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중국 정부는 이달 중순 예정이었던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의 방일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일본에 전달해왔다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서 중국 선박들의 활동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항의를 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하순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이던 한중일 외무장관회담도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쿵 부장조리는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이 개최될 경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일을 일본 측과 최종 조율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또한 중일 양국 정부는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을 세운 상태였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외무장관회담에서 대화 분위기를 높여 G20에 맞춰 정상회담을 실현시키려는 시나리오가 무너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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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일본 종전의 날인 15일 이후에 다시 쿵 조리의 방일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이미 쿵 조리 측이 중국 공선의 활동에 대한 일본 측의 대응에 불쾌감을 전달해온 상황이라 중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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