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BOE 양적완화'에 전 세계 국채금리 출렁

단기국채 금리 마이너스 권역

유로존 외 국가도 국채금리 급락

지난 3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영국 센트럴 런던의 영국중앙은행(BOE) 앞을 지나가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지난 3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영국 센트럴 런던의 영국중앙은행(BOE) 앞을 지나가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영국중앙은행(BOE)이 자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 이후 경기 부양 목적으로 대대적인 양적 완화에 나서면서 전 세계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BOE가 본격적인 국채 매입에 나선지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51%까지 추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입스(FT)가 보도했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브렉시트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1.40%였지만 한 달 반 만에 1% 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장기 국채로 분류되는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처음으로 1.26%까지 내렸다.

단기 국채의 경우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런던 채권시장에서 2019년 3월이 만기인 영국 국채 금리는 -0.017%, 2020년 3월 만기 국채의 경우 -0.015%를 기록했다.


영국 외 국가에서도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일랜드 10년물 국채금리는 0.33%를 기록하며 크게 떨어졌고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0.9%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비단 유로존만의 일은 아니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2.7%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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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3bp 내린 1.51%를 기록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경기가 침체하는 조짐이 잇따르자 지난 4일 기준금리 인하와 국채 매입 한도 600억 파운드 추가(총 700억파운드)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 패키지를 내놨다. 또한 현재 0.25%포인트인 기준금리를 연내 제로(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출 것을 강력 시사했다.

한편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유통 중인 국채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권역에 있는 물량은 12조6,400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각 국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조치들을 내놓은 데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겹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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