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현금 쌓아두는 글로벌 부자들

"경제 불확실성에 투자 두렵다"

보유현금1조7,000억弗 금융위기 후 최대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자들의 현금 보유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자산정보 업체 웰스엑스가 전 세계 자산규모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2,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보유현금이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들 자산가의 전체 자산 중 22.2%에 해당하며 2010년 조사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스위스 UBS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미국 내 100만달러 이상 투자자산 보유자들이 전체 자산 중 현금 비중을 20%까지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UBS는 이 수치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이후 수준에 버금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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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엑스 측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현금이 넘치는 것은 경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와 미국 대선 등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많아 투자를 꺼린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데다 부동산 가격도 너무 올라 투자처 또한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CNBC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주가가 떨어지면 부자들이 가진 현금을 풀어 투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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