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비켜주세요'를 석자로 줄이면?"

새 지도부와 청와대 오찬서 유머 곁들이며 분위기 띄워

참석자 "화기애애.. 대통령 밝게 많이 웃었다" 전해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 등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오찬 회동에 참석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 등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오찬 회동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새 지도부의 오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유머를 곁들이며 오찬 분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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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찬 분위기와 관련 “화기애애하게 좋았다”며 “박 대통령이 밝게 많이 웃으셨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경상도식 유머도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경상도 사람들이 ‘할머니, 비켜주세요’를 석자로 줄여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묻자 정답이 안나오자 직접 “할매, 쫌”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렇다면 두자로 줄이면 뭔지 아느냐’고 묻고는 잠시 뜸을 들인 후 “할매”라며 정답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한자로 줄인 정답은 “쫌”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리우올림픽 펜싱경기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를 언급하며 “13대9라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밀려 있는 그런 급한 상황에서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라고 되뇌면서 도전해 결국 금메달을 땄다”며 “보니 국민들도 상당히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안팎으로 나라 사정이 어렵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또 우리나라에게 가장 필요한 정치인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는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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