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리우올림픽 축구에서 아르헨티나 대신 8강에 오른 온두라스에 대해 “축구를 할 줄 모른다”고 비하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예선에서 온두라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50여 년 만에 예선 탈락했다.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라도나(55)는 10일 아르헨티나가 예선 탈락하자 라레드 라디오에 “온두라스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으나 야구와 달리 축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호르헤 루이스 핀토 온두라스 감독은 “마라도나가 오늘날 축구를 얼마나 가까이서 지켜봤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마도 축구를 할 줄 모르는 팀에게 진 자국팀을 공격하기 위해 한 말일 것”이라고 점잖게 응수했다. 마라도나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SNS상에서 온두라스 팬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한 팬은 “정작 축구를 모르는 것은 마라도나”라면서 “우리는 축구를 손이 아닌 발로 한다”고 비꼬았다. 마라도나가 과거 월드컵에서 교묘하게 손으로 골을 넣은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