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의 한 단칸방에서 홀로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후 2시께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다세대 주택 단칸방에서 김모(5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대원이 발견했다.
집주인은 “김씨가 집세를 내지 않고 문도 잠겨 있어 119구조대를 불러 문을 개방해 보니 김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부패가 심하게 진행되는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집안에는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었고,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가 심했다.
김씨를 검안한 의사는 김씨가 숨진 지 한 달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6년전 아내와 이혼한 뒤 자식들과도 왕래 없이 무직 상태로 혼자 살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