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MF "중국 위안화 현재 적정수준 도달…체질개선 노력 환영"

7월에 내놓은 GDP 전망치 유지…성장률 6.6%

"경제여건 고려시 기준값 대비 3.9% 높아 적정"

"체질 변화노력 환영, 기업부채 해결해야"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AP연합뉴스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4.5% 가량 떨어지면서 현재 경제여건을 고려했을 때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출에서 내수 중심 경제로 구조를 개혁해가는 중국 정부의 체질 개선 움직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2일(현지시간) IMF는 중국과의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며 위안화 가치에 대해 “2014년 중반부터 2015년 중반까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10% 상승했다가 그 이후 4.5%가량 하락했고, 그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전반적으로 경제 기초여건과 부합하는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IMF는 실질실효환율 기준 위안화 가치가 중국의 경제 기초여건과 경제정책 등을 고려해 산출한 값에서 10% 안팎의 범위 안에 머무를 때 적정 수준으로 볼 수 있으며 보고서를 작성한 시점인 지난달 산출된 위안화 가치는 기준값과 대비했을 때 3.9% 높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 가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2014년 1월에는 1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약 6.05위안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1일 중국 당국이 전격적으로 통화가치를 1.86% 평가절하 한 이후로 위안화는 꾸준히 가치가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1달러당 6.6위안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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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실질적인 변동환율체제로의 이행 노력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 당국이 시장을 기반으로 한 통화정책 구조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얻으며 조심스럽게 이런 이행을 계속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아울러 중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당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이 보고서에서 IMF는 “이자율 자율화나 위안화의 국제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중국이 보인 구조개혁은 인상적”이었으며 “(내수소비 중심으로의) 경제 구조 재균형이라는 계획을 주축으로 삼은 제13차 5개년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적 자원의 그릇된 분배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업부채 때문에 중기 성장전망은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IMF는 중국 당국이 금융업계에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완만한 경제성장속도 둔화에 맞춰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이번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새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IMF는 지난달 발표한 수정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GDP 예상성장률을 6.6%로, 내년 예상성장률을 6.2%로 각각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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