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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 진출 확정, 14일 카메룬과 예선 최종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대표팀은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9위의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4차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7-25 13-25 25-27)으로 피배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브라질(세계랭킹 2위)을 상대로 반전을 노렸으나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은 4년 전인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에 허를 찔렸던 그 팀이 아니었던 것.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 높은 블로킹, 날카로운 서브는 우리보다 월등했고 수비 조직력에서도 한 수 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한국은 서브 리시브도 경기 내내 불안했고,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호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공격수 나탈리아 페레이라(터키 페네르바체), 페르난다 로드리게스(디나모 모스크바)는 각각 16점, 10점을 올리며 완승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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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양효진(현대건설)이 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얻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이 8점,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7점에 머물렀다. 한국은 패색이 완연해지자 무리하지 않고 2세트 중반부터 김연경을 제외시켰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경기 전까지 2승 1패 성적으로 A조 3위였던 한국은 이날 패배에도 4년 전 런던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행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전에 앞서 5위 아르헨티나가 6위 카메룬에 3-2로 힘겹게 이겨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기 때문. 6개 팀씩 두 개조로 편성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A조 3위 한국은 승점 6(2승 2패)으로, 5위 아르헨티나(승점 2·1승 3패)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해도 최대 승점 5에 불과해 6위 카메룬(승점 0·4패)과 함께 탈락이 결정

됐다. 한국은 오는 14일 카메룬과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A조 2위 러시아는 일본을 3-0(25-14 30-28 25-18)으로 누르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승점 3)은 1승 3패로 4위에 그쳤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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