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NH證 업계 첫 헤지펀드, 제이티 등 3개 종목 편입

코리아에셋·토러스證도

금융당국 설립 심사 받아



NH투자증권(005940)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출시하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제이티(089790) 등 3개 종목을 편입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기존에 보유 중이던 제이티 주식 27만8,784주, 대신밸런스제1호스팩(217270) 20만3,422주, 동부스팩3호(226440) 13만7,928주를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에 현물출자했다.


이 헤지펀드는 제이티 주식을 현물출자로 받으며 20% 이상 평가차익을 얻는다. NH투자증권이 현물출자한 제이티 주식은 전환사채(CB)로 전환가액은 주당 3,587원이다. 제이티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4,435원으로 현물출자를 통해 약 23.6%의 수익을 챙기는 셈이다. 대신밸런스제1호스팩은 비상장법인인 모바일게임사 ‘넵튠’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대신밸런스제1호스팩의 현물출자 납입가는 주당 1,985원이며 합병 가액은 2,015원이다. 또한 동부스팩3호에 대한 현물출자는 주당 2,015원에 이뤄졌는데, 12일 종가 기준 주가는 2,0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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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8일 한국형 헤지펀드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증권사 중 처음으로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자기자본 2,000억원과 농협상호금융의 투자금 500억원 등 총 2,600억원이다. 기존 프랍트레이딩의 운용인력이 헤지펀드로 이동해 운용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살려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NH투자증권 이후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이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 설립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또 교보증권(030610)이 이르면 이번주 중 헤지펀드 등록 신청을 낼 계획이다. 삼성증권(016360)은 연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고, 중소형사인 LIG투자증권은 최근 사모펀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IBK투자증권·신영증권(001720) 등 다른 증권사들도 연내 사모펀드 등록을 신청하기 위해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판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는 전문 운용사와 증권사가 연내에 50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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