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日, 소비 늘리려 '파격적 퇴근제' 검토

게이단렌 이르면 10월 계획 확정

사람들이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역 앞 횡단보도를 걸어가고 있다. /도쿄=블룸버그통신사람들이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역 앞 횡단보도를 걸어가고 있다. /도쿄=블룸버그통신




일본 정부와 재계가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조기 퇴근하는 일명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주말 퇴근 시간을 앞당겨 직장인들의 쇼핑이나 여행을 유도, 침체된 개인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의도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행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꾸려 관련 단체와 협의에 나섰으며 이르면 오는 10월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지난 13일 산케이비즈가 보도했다. 제도가 현실화되면 기업과 관공서 등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 퇴근 시간이 현행 오후5~6시에서 오후3시로 앞당겨지게 된다고 산케이비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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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재계가 앞장서서 파격적인 조기퇴근제 도입에 나선 것은 침체된 개인소비를 늘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600조엔(약 6,467조원)까지 늘리기 위해 다양한 소비진작책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300조엔대에 머물러 있는 개인소비가 360조엔까지 증가해야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이단렌 프로젝트팀은 제도 도입을 위해 일본백화점협회와 일본쇼핑센터협회·일본여행업협회 등 관련 단체와 세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단순히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세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를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해마다 국제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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