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유리천장’을 깨뜨린 두 흑인 소녀에 미국 사회가 열광하고 있다. 시몬 바일스(19)와 시몬 마누엘(20·이상 미국)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각각 여자 기계체조와 수영 여자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따자 미국 CNN 방송은 “그간 미국 대표팀 구성이 백인 일색이던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미국 올림픽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수영은 1920년대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나 1960년대 이전까지 미국 수영장과 해수욕장은 대부분 흑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자 기계체조도 1928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흑인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흑인인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 딸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며 이들의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올림픽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