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단독] 눈총받던 ‘코리아 블프’ 명칭 1년도 안돼 버렸다

‘핫 세일 위크’로 이름 바꿔

‘코리아세일페스타’ 일정 확정

내달 29일~10월말까지 열려

미국 연말 할인행사에 빗댄 ‘짝퉁’ 이름으로 비판받았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1년 만에 사라진다. 정부는 올해부터 종합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 가운데 한 부분인 ‘핫 세일 위크(Hot Sale Week)’라는 이름으로 같은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의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세부일정을 최근 확정했다. 전체 행사는 오는 9월29일부터 10월31일까지 모두 3개 부분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내국인 대상 할인행사는 지난해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올해는 ‘핫 세일 위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9월29일부터 10월9일까지 11일간 열린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코리아그랜드세일’은 10월1일부터 31일까지, ‘한류문화축제’는 역시 10월 한달간 진행된다.


산업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1년 만에 포기한 것은 이에 대한 주변의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유통문화가 미국과는 다른데 미국식 이름(블랙프라이데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외국인 대상 쇼핑관광행사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문체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데 지난해 내수진작을 명분으로 산업부가 내국인 대상 할인행사를 급히 만들면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당시 미국 유통가 ‘떨이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한국 유통업계에 적용할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미국 편향적인 이름에 비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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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내외국인 대상의 각종 할인행사들을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하나로 묶고 산업부가 내국인용 할인행사를, 문체부가 외국인 대상과 한류행사를 담당하는 식으로 담당 영역을 나누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6월 행사추진을 공개하면서 내국인용으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유지한다고 강조했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한층 발전시킨 유통·제조·관광·문화·행사로서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이름에 강조점을 두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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