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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리우]수영장 녹색물 ‘퇴출’…"이제 진짜 물이 왔다"

초록색으로 변해 골칫거리가 된 리우올림픽 마리아렝크 수영경기장 물이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왔다. 지난 9일을 기점으로 수영경기장 물은 먼저 초록색으로 변한 이웃 다이빙 경기장 물처럼 초록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올림픽 관계자들은 14일(현지시간)부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경기장으로 쓰일 풀에서 녹색 물을 모두 퍼내고 약 100만 갤런(약 378만ℓ)에 이르는 깨끗한 물을 채웠다. 물 교체 작업은 수영 경영 마지막 경기가 끝난 13일 밤 시작돼 밤새 이어졌다. 14일 오전에 열리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듀엣 예선 경기를 앞두고 가까스로 녹색 물이 ‘퇴출’당해 선수들은 물속에서 앞을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경기 도중 선수와 심판이 물속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 시야 확보를 위해 물이 투명해야 한다. 러시아 대표팀의 나탈리야 이셴코 선수는 깨끗해진 수영장 물을 두고 “이제 진짜 물이 왔다”며 “시야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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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물이 초록빛이 된 수영장에서 경기를 펼친 수구 선수들은 소독약 성분인 염소 때문에 물속에서 눈을 못 뜰 정도로 눈이 아프다고 호소했다. 일부 다이빙 선수들은 공중에서 회전할 때 녹색 물과 파란 하늘이 뚜렷이 대비돼 도움이 됐다고도 했지만 “경기를 망쳤다”고 불평을 털어놓은 선수도 많았다. /올림픽특별취재팀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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