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 부영도 인수 참여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 이어 입찰 참여



임대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부영그룹이 매물로 나온 삼성화재(000810) 서울 을지로 사옥(사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부영은 삼성생명의 태평로 사옥을 매입한 바 있다.

15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최근 실시된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각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는 부영 외에 신한카드·동양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이르면 오는 9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명동 포스트타워를 사용하는 신한은 사옥용으로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영은 매입 후 임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5만4,653㎡ 규모인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은 최근 도심 내 오피스빌딩 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면 4,000억원대에서 매각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연결돼 있고 사옥용으로 관리가 잘된 빌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임대사업 확대...‘캐시 플로형’ 사업 강화>

관련기사



부영은 이에 앞서 올해 초 삼성생명의 태평로 사옥 매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부영은 이달 말까지 잔금 지급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은 1984년 준공 이후 30년 넘게 삼성그룹에서 사용해 온 오피스 빌딩으로, 삼성그룹의 태평로 시대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부영이 잇따라 삼성그룹의 사옥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선 이들 건물의 입지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의 경우 부영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그룹 등에서도 매입을 검토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그간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왔던 부영이 다양한 분야로 임대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부영은 지난해 이후 송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를 잇따라 인수했으며, 중구 소공동과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에서 호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 시행사 대표는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가져다 주는 사업에 대한 경험을 오랫동안 쌓았으며, 오피스 빌딩 매입과 호텔 개발도 그런 측면에서 ‘캐시 플로우형’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