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의원 광복절에 독도 찾아…日 "매우 유감" 반발

현직 의원들 3년 만에 독도 방문

나경원 "독도 우리 영토란 의지 확고히 해야"

일본 측 "도저히 용납 못해" 항의 뜻 전달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 나경원 의원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 나경원 의원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국회의원들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일본 측 항의에도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5시30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이동, 오전 8시께 독도에 도착했다. 나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회에서 많은 분이 방문하셨지만 여야 의원이 공식 방문단으로 온 것은 3년 만의 일”이라며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고 우리가 가끔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의지를 더 확고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독도경비대를 찾아 대원들을 격려하고 섬 시설과 해양 생태 등을 둘러봤다.


현직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8월 14일 이후 꼭 3년 만이다. 광복절 전날 항일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새누리당 김을동 당시 의원이 여성 당직자 30여명과 함께 찾은 게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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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은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각료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미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이 강행됐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이날 오전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며 항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의원들은 일본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하자 “고유 의정활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의정 활동의 하나로서 우리의 영토를 방문해 그곳을 지키는 경비대를 격려하는데 왜 문제가 되느냐”면서 “일본이 과민하게 반응하는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독도방문단 소속인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이 항상 외교적으로 궁지에 몰리거나 자기들 국익을 고려할 때 독도를 이렇게 카드로 꺼내 쓰는 경향이 있다”며 “일본의 항의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방문에는 새누리당 박명재·성일종·강효상·김성태(비례)·이종명·윤종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초당파적으로 함께했다.

/김상용·류호기자 kimi@sedaily.com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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