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서별관 회의 증인 채택 문제 놓고 대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증인으로 나와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망신주고 손가락질 위한 청문회는 안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앞두고 “이제 정부 여당이 양보할 차례로, 정부 측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몇몇 특정 인물들을 망신주고 손가락질하기 위한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반격에 나섰다. 서별관 회의 청문회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열릴 예정인 만큼 증인 채택은 7일 전인 이날까지 완료돼야 하지만 기관장의 경우 청문회 개최 5일 전까지 채택해야 돼 오는 18일까지 마무리지어야 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은 그동안 선(先) 청문회 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주장했지만 다른 당 요구와 추경이 매우 시급한 사안이어서 양보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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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정책위의장도 “국민에게 왜 국책은행에 세금이 들어가는지 따질 책임이 국회에 있다”면서 “왜 이토록 부실이 계속 축적됐고 정부가 어떻게 관리 감독을 잘못했는지 국민이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조선·해운업 부실화 규명 청문회와 관련, “몇몇 특정 인물들을 망신주고 손가락질을 하기 위한 청문회가 돼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조선·해운업 부실화 규명 청문회와 관련, “몇몇 특정 인물들을 망신주고 손가락질을 하기 위한 청문회가 돼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로 가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재발을 방지하는 그런 청문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민 앞에 ‘선(先) 추경(추가경정 예산안 처리)-후(後) 청문회’에 합의한 이상 차질 없는 추경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야당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한 증인 채택 문제로 추경 예산 처리가 지연될 가능에 대비해 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그는 이어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지우고 자구책을 확실하게 받은 다음 정부가 최소한의 지원을 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마불사라는 신화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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