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 시장이 향후 4년 안에 30배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AR·VR 시장규모는 52억 달러(약 5조7,000억원)지만, 4년 뒤인 2020년이면 시장규모가 30배 이상 늘어난 1,620억 달러(약 17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2015∼2020년 사이 AR·VR 시장의 연평균 성장세는 181.3%에 달한다.
해당 기간동안 AR·VR 장비 매출은 50% 이상 늘어날 것이며,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국, 서유럽이 전 세계 AR·VR 시장의 매출 75%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IDC는 2016∼2017년 사이에는 VR 관련 산업의 매출이 AR를 압도하겠지만, 2017년 이후부터는 AR 산업이 건강관리 분야로 입지를 넓히면서 VR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석은 올해 초 골드만삭스에서 내놓은 전망과도 맥을 같이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AR·VR 시장 매출 규모가 2025년까지 1,8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 슈트 IDC 소비자 이해·분석담당 부사장은 “수년 동안 AR와 VR은 공상과학의 영역으로 여겨졌다”면서도 “현재는 고성능 스마트폰이 값싼 VR 헤드셋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정부는 AR·VR 기술을 적극 육성, 현재 ‘제로’에 가까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2015년 기준 미국 대비 기술격차는 1.7년으로 현재 국내 AR?VR 기술경쟁력은 미국에 비해 낮다.
▲AR이란?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뜻하며, 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 ▲VR이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뜻하며, 디지털기기를 통해 시각, 청각 등 감각을 자극하여 가상 공간의 환경 및 상황을 현실인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기술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