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지카바이러스 주간전파 첫 사례…당국 긴장

텍사스 거주 남성 마이애미에서 모기 물려

"임신부, 마이매이 윈우드 구역 방문 자제"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위키피디아 캡처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위키피디아 캡처




미국에서 자생하는 모기에 물린 남성이 주 경계를 넘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엘파소 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서부 엘파소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를 방문하고 돌아와 심한 발진 탓에 병원을 찾았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마이애미 시 북쪽 윈우드 구역은 미국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의한 지카 전파가 이뤄진 첫 지역이다. 면적 2.6㎢ 윈우드 구역에서 자생하는 모기가 활발하게 지카를 전파해 현재 이 지역에서 지카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 9일 현재 21명으로 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에게 해당 지역 방문을 피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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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파소 시 공중보건담당관인 로버트 리센데스는 “이 남성은 플로리다 주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물려 지카에 감염됐다”면서 “현재 엘파소에선 모기에 의한 지카 전파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병원 치료를 받은 이 남성은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발진, 관절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최대 1주일간 이어진다.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 2차 감염될 수도 있다. 아울러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는 6개월 이상 성관계를 피해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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