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새 단장

9월 7일 공연부터 특정 악기 주제로 한 ‘정오의 음악 선물’ 신설-첫 타자 ‘피리’

실력파 협연자 출연하는 ‘명인명곡’ 코너도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정오의 음악회’를 9월 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2009년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시작된 ‘정오의 음악회’는 국내 최초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로 8년째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로워진 정오의 음악회는 연주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3~4년 사이에 자주 연주되었던 작품은 제외하고 새로운 기획과 함께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정 악기를 주제로 한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정오의 음악 선물’ 코너도 신설된다. 새 코너의 첫 문을 여는 악기는 ‘피리’다. 국립국악관현악단 피리 파트의 이상준 단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피리 앙상블이 재일교포 소해금 연주자 하명수가 작곡한 ‘도라지’를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이상준은 향피리뿐만 아니라 개량 피리인 대피리에도 능한 연주자다.

관련기사



실력파 협연자들도 함께한다. 25현 가야금 병창의 선구자 김일륜은 ‘명인명곡’ 코너에 출연해 가야금 협주곡 ‘가야송’을 선보인다. 시인 목정배가 지은 시에 작곡가 박범훈이 곡을 붙인 작품으로, 1998년 초연 당시 25현 가야금을 연주하며 시를 노래하는 독특한 형태의 가야금 병창 협주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노래가 좋다’ 코너에는 소리꾼 임현빈이 출연한다. 소리와 고법 모두에 능한 것은 물론 표현력과 순발력도 뛰어나 어떤 무대에서도 명연기를 보여주는 소리꾼이다. 판소리 ‘심청가’의 ‘심봉사 눈 뜨는 대목’과 임방울 명창이 작창한 단가 ‘추억’, 국악가요 ‘님은 먼 곳에’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부를 예정이다.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가 올 하반기에도 해설자로 무대에 오르고, 지휘는 지난 7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 새롭게 부임한 이용탁이 맡는다. 한편 국립극장은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 총 4회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티켓(상설공연 패키지 ‘정오의 음악회Ⅰ’)을 9월 6일까지 판매한다.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