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군, 사드 뛰어넘는 미사일방어무기 속속 개발

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보다 더 우수한 미사일방어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차세대 무기 개발에 나섰다.

미군 사드 훈련 모습/AFP연합뉴스미군 사드 훈련 모습/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주 미사일방어청(MDA)이 록히드마틴, 레이시언, 보잉 등 업체와 ‘다연장 요격비행체’(Multi-Object Kill Vehicle) 개발을 위한 기초설계 용역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사드 미사일에도 쓰이는 요격비행체는 날아오는 적 미사일에 공중에서 충돌해 미사일을 파괴하는 일종의 탄두로, 요격미사일 1발에 1개만 장착되던 이 요격비행체를 미사일 1발에 여러 개를 싣도록 하겠다는, 즉 요격용 다탄두 미사일을 만들겠다는 게 MDA의 구상이다.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이 각각 체결한 설계용역 계약 금액은 980만 달러(약 109억 원)와 970만 달러고, 보잉의 계약 규모도 980만 달러다. 미국의 항공우주 전문매체들은 이들 업체가 2020년까지 시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사드 미사일을 개량하는 ‘사드-ER’ 미사일 개발도 추진된다. 추진로켓을 하나만 사용하는 현재의 사드 미사일을 2단 추진로켓 방식으로 바꿔 비행 속도와 유효사거리를 늘릴 수 있고, 그에 따라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은 물론 주요 강대국들이 앞다퉈 개발하는 극초음속 추친체를 요격하는 데도 쓸 수 있다는 게 미군의 구상이다. 록히드마틴의 더그 그레이엄 미사일체계담당 부사장은 미국 워싱턴프리비컨와의 인터뷰에서 “태평양사령부는 물론 다른 곳에서도 사드-ER 미사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상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이른 시일 안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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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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