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일고 있는 한·미 FTA 비판 움직임에 대해 한국 무역업계가 우려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인터뷰는 이달 13일 WP 지면과 온라인 기사로 동시 게재됐다.
김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리더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표방해온 미국이 최근 한·미 FTA를 비판하고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한국 기업인들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FTA 반대론자들은 본인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숫자와 통계를 인용해 자유무역의 의미를 애써 퇴색시키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김 회장의 주장을 반영해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를 다양한 각도로 설명했다. 한·미 FTA로 관세·무역장벽이 낮아지면서 더 많은 수출기회가 미국 기업에 주어졌다는 점과 미국 무역수지에도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다. 또 WP는 관광, 지적재산권,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분야에서 미국이 흑자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무역협회는 워싱턴·뉴욕 지부를 통한 통상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미국 정계, 주 정부, 경제 단체에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리스크,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를 담은 의견서(포지션 페이퍼)도 전달할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지난 2월에도 한·미 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의견서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전달했다. 이에 ITC는 6월 FTA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무역협회의 의견을 인용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