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리우올림픽] 손연재의 메달획득이 기대되는 4가지 이유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18일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애슬리트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리듬체조 손연재 선수가 18일 (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애슬리트 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2 런던올림픽 개인 종합 5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사상 첫 리듬체조 종목 메달을 노리고 있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시작된다.


손연재는 19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20분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 예선에서 26명의 선수 중 10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친다.

손연재는 이번 올림픽 리듬체조 종목에서 메달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다. 전 종목에 걸쳐 평균 19점대 이상의 점수를 받는 세계랭킹 1·2위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19)와 마르가리타 마문(21)과의 경쟁은 어렵다고 가정했을 때, 그다음 순위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손연재다. 아시아권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손연재의 현재 기량을 봤을 때, 다른 동메달 경쟁자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3·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벨라루스)와의 대결에서는 충분히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의 메달 획득을 낙관하는 이유는 더 있다. 경쟁자들에 비해 손연재의 최근 기록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첫 월드컵 대회인 에스포에서 개인 종합 점수(73.550점)를 경신한 것을 시작으로 리스본(72.300점), 페사로(73.900점), 소피아(74.200점), 과달라하라(74.650점)에 이어 마지막 카잔(74.900점) 월드컵까지 거의 매 대회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써왔다.

관련기사



또 약점으로 지적되던 체력을 겨우내 훈련을 통해 끌어올려 전보다 동작의 흔들림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러시아 대표팀과의 합동 훈련을 통해 리듬체조 강국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의 노하우까지 습득했다. 이렇듯 지금의 손연재는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손연재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부각 시킬 수 있다면 경쟁자들을 넘어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손연재는 예술성과 표현력 측면에서 다른 선수들의 ‘교과서’가 될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무엇보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이번 예선 첫 종목은 볼이다.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카잔 대회에서 자신의 볼 최고점(18.900점)을 받을 정도로 볼 종목에는 자신 있어 하는 손연재지만 극도의 긴장감이 대회 끝까지 유지되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손연재는 출격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달 미리 러시아 대표팀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받았고, 경기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애슬리트 파크에서 안나 루이자 피리오리아누(17·루마니아)와 함께 한 첫 공식훈련과 올림픽 아레나 실전 훈련을 통해 최종 담금질도 마쳤다. 첫 공식 훈련에서는 1시간 30분 동안 옐레나 리표르도바 전담코치와 함께 후프, 볼, 곤봉, 리본 순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네 종목 중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본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우려됐던 오른쪽 발목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아 트레이너가 스프레이 진통제를 뿌리는 장면도 포착됐지만 기술을 소화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대회 직전의 긴장감 때문인지 훈련을 소화한 손연재는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며 자리를 떴다. 대회 전 손연재가 겪고 있는 긴장이 과연 그녀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그 결과는 19일 올림픽 아레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