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로문화원은 종로구 수표로 1.44km 가운데 종로 2가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 240m 구간을 ‘송해길’로 이름 붙인다고 밝혔다. 종로문화원은 “대중예술 발전 외길을 걸어온 송해가 거점으로 삼은 종로구에 예우 차원에서 ‘송해길’을 만들어 업적과 공을 기리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송해는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해 60년이 넘도록 방송과 각종 행사를 진행해왔으며, 황해도 재령 출신 실향민으로 종로구 낙원동에 ‘연예인 상록회’라는 사무실을 열고 수십 년간 원로 연예인의 ‘마당발’ 역할을 하는 등, 이곳을 ‘제 2의 고향’으로 삼으며 활동해왔다. 특히 그는 1984년 이후 30년이 넘도록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국민 MC로 인정 받았다.
한편 종로문화원은 20일 오후 5시 종로구 수표로 104 송해길에서 ‘송해길’ 선포식과 기념축하공연도 연다. 이 자리에는 송해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다. 또 이애란·송대관·조항조·배일호 등 후배 가수들도 참석해 축하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송해는 “2012년 처음 추진된 이래 4년 만에 송해길이 만들어지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도 종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축제도 많이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