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브리핑] 中기업 '항공기 리스' 눈독...CIT자회사 입찰에 2곳 참여

중국 기업들이 급증하는 여행수요에 맞춰 항공기 리스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인 CIT그룹의 항공기 리스 자회사 매각 입찰에 핑안보험과 아볼론 등 최소 2곳의 중국 기업이 참여했다. 핑안그룹은 은행·증권·보험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중국의 대표적 금융복합그룹이며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아볼론은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의 자회사다.


CIT그룹의 항공기 리스 자회사는 35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가액은 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하이난항공그룹은 아볼론을 26억달러에 인수해 글로벌 톱10 항공기 리스 기업으로 만들었고 중국은행 등 다수의 국영은행도 항공기 리스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중국 기업들의 항공기 리스사업 진출은 경기둔화에도 국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면서 항공기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4월 중국의 항공기 운항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중국 입국도 같은 기간 29% 늘었다. 항공사들이 항공기 구매보다 운영 유연성이 크고 비용이 저렴한 리스를 더 선호하는 것도 중국 기업의 리스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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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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