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중재노력에도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분쟁이 끝나지 않자 유엔 시리아 특사가 일종의 항의표시로 인도주의 태스크포스(TF) 논의를 잠정 중단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18일(현지시간) TF 논의 중단을 밝히면서 “알레포 지역에 구호물자가 전달될 수 없는 상황에서 TF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알레포 지역에서 48시간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알레포 지역은 시리아 내전이 본격화한 2012년 반군에 장악됐다. 정부군과 러시아군 등이 반군 압박을 위한 포위작전을 펼치면서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알레포 동부에서는 외부와 격리된 주민 27만여 명이 최소한의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유엔은 알레포 주민에게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반군과 정부군 측에 48시간 휴전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폭격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스투라 특사는 내주 초 다시 TF를 소집할 계획이라면서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비군사적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