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을 비롯한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 개념으로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를 그만큼 높게 받아야 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가량 뛰게 된다. 예정이율 인하는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올해 내에는 이뤄질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지난 4월에도 자산운용수익률 악화를 이유로 예정이율을 인하했으며 예정이율을 1년에 두 번 내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이에 대해 생보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금리 상황에서는 상품을 팔자마자 손해인 구조이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낮출 수밖에 없다”며 “다만 예정이율을 1년에 한 번만 낮출 경우 인하폭이 0.5~1.0%포인트가량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차례에 걸쳐 나눠 하는 것이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어 오히려 낫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험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 보장성 상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상황에서 되레 예정이율을 내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이 3%대로 떨어지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내년 상반기 예정이율을 또 한차례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