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만 10년 넘게 했고 중국시장은 창업 전부터 계속 공부를 해 왔습니다. 유아용품 기반의 중국 역직구(온라인 직접판매) 몰로 승부를 걸겠습니다.”
천 기저귀업체로는 처음으로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펀비즈가 역직구몰 형태의 중국 유아용품 시장 진출에 나선다.
최영 펀비즈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1가구 1자녀 정책이 시행될 때도 중국에서는 매년 1,8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출산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시장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역직구몰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매출 2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이 거대 중국시장에 자신감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데에는 최 대표의 이력이 배경이 됐다. 최 대표는 창업 전 국내 정보통신기술(IT) 업체에서 중국사업을 전담했다. 중국어도 능통한데다 인적 네트워크도 오랜 기간 쌓아놓았다. 펀비즈의 판로가 온라인 중심이기도 하다.
그는 “중국은 우리와 문화가 다른 면이 있어서 중국시장을 모르고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팔 수가 없다”며 “10년 넘게 중국사업을 하면서 쌓아 온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국내 중소기업들에 다른 유통채널보다 합리적인 비용의 판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유아용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유아용품을 주로 소비하는 계층은 1980~9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인데 이들은 온라인과 한류에 친숙한 세대들”이라며 “중국은 국민소득 수준도 많이 올라와서 한국산 제품을 소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펀비즈가 하반기 중으로 내놓을 오픈마켓은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한국을 의미하는 ‘코리아’를 합성해 만든 ‘코코몰’로 명명됐으며 플랫폼 개발과 중국 내 물류망 작업도 이미 완료했다.
현재 중국 내 역직구 붐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진단한 최 대표는 “론칭 초반에는 유아용품으로 승부를 걸겠지만 앞으로는 아이템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고속성장하고 있는 실버시장을 다음 타깃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