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의 ‘강도 거짓 신고’ 사건에 대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공식 사과했다.
USOC는 19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대회 기간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유감”이라며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과 브라질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스캇 블랙먼 USOC 회장도 “해당 선수들은 미국 대표팀이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며,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앞서 4명의 미국 수영 대표 선수들은 지난 14일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참석했다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복귀하는 길에 무장 강도를 만나 현금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 등 소지품을 뺏겼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브라질 경찰이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무장 강도를 만난 적도 없으며 오히려 인근 주유소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들은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거짓 신고를 한 것이다. 이들 중에는 마이클 펠프스와 더불어 미국 수영의 간판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록티까지 포함돼 있어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브라질 법은 거짓으로 범죄 신고를 하면 6개월의 구금형과 벌금형을 내릴 수 있게 돼 있어, 이들이 실제로 처벌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브라질 법원은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와 여권 압수 명령을 내렸다. 록티는 거짓 신고 사실이 드러나기 전에 미국으로 출국했고, 2명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출발하기 직전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한 명은 아직 리우 현지에 남아있으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