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安 살뜰히 챙기는 박지원 “JP, 안철수와 냉면 회동키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을 찾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을 찾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김 전 총리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냉면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김 전 총리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총리님이 건강하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냉면 회동은 김 전 총리가 박 위원장에게 안철수 전 대표와 냉면 한 그릇 하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아직 세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안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을 확실하게 설득하지 못하면 국민은 이해하지 못한다.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대통령이 돼서 할 일을 선거 전에 국민에게 확실하게 설득했고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조언했다고 박 위원장이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전 대표도 지금 좀 미숙한 것이 있더라도 더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김 전 총리에게 안 전 대표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 김 전 총리가 국민의당 내에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가 누구냐고 물어보자 안 전 대표를 꼽은 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으로 외연을 확대해 내년 대선 과정에서 문턱을 내리고 경선을 강하게 하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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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1997년 대선과정에서 김대중-김종필(DJP)연합을 회상하며 김 전 총리와의 대화를 이어 나갔지만 김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또 박 위원장은 김 전 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ㅂ’자도 안 나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김 전 총리를 예방한 것을 두고 “호남을 중심으로 연정론을 제기했던 박 위원장이 내년 대선을 겨냥해 충청권의 맹주인 김 전 총리를 찾아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여권에서는 올해 5월 김 전 총리를 예방한 반 총장을 비롯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김 전 총리를 찾은 바 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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