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제TV] ‘설탕과의 전쟁’… 건강하려면 당 줄여라

생과일주스 한잔 평균 55g 당 함유… 기준치↑

기준치 3.5배인 제품도 있어 “섭취 주의” 필요



[오프닝/스탠딩]

올 여름 더위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름철 갈증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생과일주스 한 잔 많이 찾으실텐데요.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주스를 판매하는 곳이 늘어 주스를 소비하는 수요도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생과일주스 한잔에 어느 정도 당이 들어있을지 고민해 보신적 있으십니까? 건강한 음료수라고 믿기 쉽지만, 실상은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

서울시가 조사한 결과 생과일주스 한잔에 평균 55g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5g은 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 섭취기준인 50g을 초과하는 것으로, 주스 한잔만 마셔도 WHO의 권고 기준을 넘어서게 됩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하루 당 섭취 권고기준의 3.5배인 제품도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분명 생과일 주스인데, 왜 이렇게 많은 당이 들어있는 걸까요?

원인은 바로 설탕이나 시럽등 첨가당의 함유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일로 만든 주스이기 때문에 천연 주스라 믿고 마시게 되지만 실제로 천연 주스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준을 초과한 당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할까요?

전문가들은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당 중독과 비만, 성인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시판 중인 디저트나 청량음료, 또는 가공식품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은 기억력 등 지적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정제된 설탕의 섭취는 치매를 야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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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애경 / WE클리닉 원장

“원래 당분 자체는 에너지원으로 중요한 영양소이긴 하지만 과다 섭취하게되면 당뇨를 비롯해서 비만이나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첨가당이 들어가지 않고 과일 고유의 천연당으로 단맛을 낸 천연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조애경 / WE클리닉 원장

“가정에서는 가공식품을 줄이시고 스낵이나 과자 또는 단맛의 아이스크림, 초콜릿을 줄이는게 좋겠고요. 집에서 과일을 갈아드신다면 껍질째 갈아드시는게 좋겠고요. 과일보다는 채소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분 섭취를 줄이는 것 외에 안전한 가공식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데요. 믿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낯선 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것을 골라야 합니다.

제품 후면에 부착된 ‘영양성분표’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영양성분표에는 열량과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등 9개 영양소가 의무적으로 표시돼 있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따져볼 수 있습니다.

[클로징/스탠딩]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6조 8,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류의 적정 수준 섭취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적당한 단맛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하지만, 단맛을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면 우리의 건강을 헤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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