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태국 파타야 지역을 방문하고 지난 8일 입국한 K씨(35)의 혈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태국 현지를 여행하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K씨는 지난 13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고 14일 발진과 발열이 생겨 15일 서울 은평구 은평여세병원에서 처음 진료를 받았다. 이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 K씨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병원 측이 보건당국에 신고해 지난 19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K씨의 건강은 양호하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K씨가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며 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9번째 환자가 나타난 지 23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환자들로 인한 지카 바이러스의 추가적인 국내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임신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으로 여행을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