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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마지막까지 '대기록' 만들어진 리우

우사인볼트의 3개 대회 3관왕

여자 육상 사상 첫 6개 금메달 딴 펠릭스

120년만에 금메달 목에 건 브라질 남자 축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역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대기록들이 많았다.

대기록의 시작은 육상 종목이었다.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누구도 깨지 못할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3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볼트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참가해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볼트는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트랙에 입을 맞추는 명장면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부상으로 주위의 우려를 샀지만 볼트는 오히려 이번 대회에서 ‘불멸의 기록’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호언장담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올림픽 무대에서 그간 있었던 우려를 불식시키며 누구도 깨기 힘든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볼트는 “내가 가장 위대하다(I’m the greatest)”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당당한 말로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여자 육상에서도 ‘전설’이 탄생했다. 400m 계주에 이어 1,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등극한 미국의 엘리슨 펠릭스(31)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우승으로 펠릭스는 올림픽 무대에서만 무려 6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메달 개수에서도 9개(금 6개, 은 3개)로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메달 8개)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펠릭스의 활약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 여자 육상 대표팀도 1,600m 계주 종목에서 올림픽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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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행진에 개최국 브라질도 빠지지 않았다. ‘제2의 펠레’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가 이끄는 브라질 남자 축구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독일을 꺾고 120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삼바 축구’로 대표되는 브라질은 그동안 우수한 선수를 다수 배출해왔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대회 전부터 브라질은 금메달을 따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에이스’ 네이마르를 앞서 열린 남미 대륙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 참가시키지 않는 대신 올림픽 무대에만 출전시켜 기필코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결국 금메달을 따내면서 목표를 이뤘다. 금메달을 따낸 상대가 2년 전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1대 7 ‘굴욕’을 안겨준 독일이었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은 더욱 컸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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