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청담동 주식부자' 대주주로 있는 '레인핀테크'도 의혹투성이

대주주 사진 홈피서 지우고

연관성 질문에는 '묵묵부답'

투자자 불완전판매로 신고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모씨에 대해 검찰이 사기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가 대주주인 P2P금융업체 ‘레인핀테크’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이씨가 지난 3일 장외주식 관련 사기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레인핀테크’ 홈페이지 게시판은 투자자들의 문의글로 들끓었다. 투자자들은 레인핀테크와 이씨의 연관성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관련 게시글들은 답변 미완료 상태로 남아 있거나 삭제됐다. ‘레인핀테크’ 측은 오히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있던 이씨의 사진을 삭제하면서 ‘이씨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이씨와 레인핀테크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씨는 그동안 수차례 공개 석상에서 자신이 레인핀테크와 연관이 크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씨는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강연을 통해 자신이 ‘레인핀테크’라는 회사를 만들었으며 현재는 대주주로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레인핀테크의 대표가 김효진씨로 돼 있다는 점과 관련해서는 이씨가 “김효진이라는 친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를 대표로 앉혀놓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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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P2P금융업계는 레인핀테크의 영업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P2P대출투자의 특성상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레인핀테크는 그동안 원금보장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해왔기 때문이다. 또 이씨가 올 초 지방 강연을 다니며 레인핀테크 상품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손실이 있더라도 5,000만원까지는 보장이 된다”는 무책임한 발언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레인핀테크를 금융감독원과 한국P2P금융협회에 불완전판매 등으로 신고한 상태다.

한국P2P금융협회도 현재 레인핀테크가 불완전판매 등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 레인핀테크의 가입 요청을 거부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회장은 “레인핀테크가 원금을 무조건 보장한다는 등 투자자에게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내용을 홍보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해 협회 가입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수익을 지나치게 앞세우거나 원금 보장을 명시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P2P대출업체가 아닐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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