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목! 이차] 지프 그랜드 체로키 75주년 스페셜 에디션

250마력 강력한 힘...험한 길도 거침없이 달려

지프 그랜드 체로키 75주년 스페셜 에디션지프 그랜드 체로키 75주년 스페셜 에디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원조(元祖)인 지프가 올해로 탄생 75주년을 맞았다. 지프 최초의 모델은 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1년 미군의 군사작전을 위한 정찰용 차량으로 개발된 ‘윌리스 MB’다. 윌리스 MB를 군에서 지프(Jeep)로 불렀다. 지프는 기민한 기동력으로 성능을 인정받아 종전 후에도 군인들과 젊은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프로더와 4륜구동 차량의 대명사가 됐다. 최근 들어 SUV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지프는 2014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22%가 늘어난 124만대가량을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92년 출시된 그랜드 체로키는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4세대를 거치면서 400만대 이상 팔렸다. 지프는 올해 브랜드 탄생 75주년을 맞아 그랜드 체로키를 비롯해 랭글러·컴패스·레니게이드 등 대표 SUV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그랜드 체로키 75주년 스페셜 에디션은 2016년형 리미티드 모델을 기반으로 휠과 그릴, 하단 범퍼 등에 브론즈 색상을 적용해 역사와 전통을 강조했다.


온·오프로드를 종횡무진하는 주행성능은 ‘역시 지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삼양목장을 다녀오는 왕복 400㎞의 주행에서 그랜드 체로키는 넘치는 힘을 자랑했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6.0㎏·m의 힘을 내는 그랜드 체로키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물론 대관령 황병산 자락의 흙길과 초지에서도 지면을 움켜쥐듯 경쾌하게 내달렸다. 시승한 리미티드 모델은 디젤차지만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엔진 설계로 인해 정숙성이 뛰어나다. 최상위 트림인 서밋에만 적용됐던 방음처리 윈드실드가 모든 트림에 확대 적용된 것도 실내 소음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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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편의사양도 그랜드 체로키의 매력 포인트다.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탑재해 연비 효율을 높였고 사각지대·후방교행 모니터링 시스템이 안전 운전을 돕는다. 파크센스 전후방 센서 주차 보조시스템과 리모트 스타트(원격 시동) 시스템도 편리하다. 그랜드 체로키에 적용된 첨단 사양은 60가지나 된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0.6㎞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큰 차체를 감안하면 그리 큰 흠은 아니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어댑티드 스마트 크루즈가 장착돼 있지만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은 6,870만~8,000만원이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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