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 14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초등학교 1학년 A(7)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생길 수 있는 다발성손상이란 소견이 나왔다.
2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37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4층에서 초등학교 1학년 A군(7)이 1층으로 떨어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경찰에서 “걸어 가는데 갑자기 바닥에서 ‘퍽’ 하는 소리에 놀라 옆을 쳐다 보니 어린이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A군은 자신의 아파트 14층의 방 창문을 통해 1층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군의 집에는 어머니가 함께 있었지만 다른 방에 있었고, 아버지는 일을 하러 나간 상태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의 어머니 B씨는 “아들을 목욕시킨 뒤 잠을 자고 있어 사고를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평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던 A군의 몸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동학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던 A군의 몸에 생긴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한 학교 측은 지난 5월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의한 상처로 판단됐다. 또한 A군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삼산경찰서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A(7)군의 몸에서 발견된 멍은 학대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어렵다”며 “2차 정밀 부검을 해야 정확한 숨진 경위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